정치

투표를 참관하고..선거발표...아~ 대통령

광화문짬뽕 2007. 12. 19. 20:25
투표당일인 오늘 01:00경 전화벨을 05:30에 맞춰놓고 잘려고 누웠으나 잠이 안왔다
밤새 뒤척이다가 겨우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새벽 5:14분 투표소 직원이 6시전까지 나와달라고 전화 옴
몇일째 겨우 3~4시간 잤더니 몸이 천근만근...겨우 일어나 대충 세수만하고 투표소 나가니 05:40분.
선거종사원들이 이것 저것 준비중이었다.
다른당에선 참관인이 아무도 안나왔다.

05:45분쯤되니 벌써 투표하러 나온분이 있었다.
기다리라고 말하곤 투표준비를 다해가고 기표소, 투표함과 투표용지를 참관인이 확인해줘야 하는데
06시가 되어도 나(민주노동당) 이외엔 아무도 안온다 할 수 없이 나만 확인하고 봉인에 도장찍고..투표는 시작되었다.
한 15분뒤에 신당, 민주당 여성 참관인...
30분쯤엔 한나라당 여성 참관인..술냄새가 확~ 풍긴다 눈동자도 흩트러져있다.
속으로 선거 이긴다고 밤새 퍼고 온 모양이다 싶었다.

줄줄이 투표를 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았다.
새벽 일나가는 분들 같았다.
그런데 젊은이는 1~2명..나머진 중장년층..
노동자 같은 분도 보였지만 "절대로" 민주노동당 표로 보이지않았다.

투표함에 넣는 표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거의 2번 이명박...어쩌다 1번 정동영...
이런 행렬은 하루종일 계속되었다.
노년층 이분들...어떻게 선거 투표때는 죽자사자 기를쓰고 나오는지 신기하다 싶을 정도였다.
(비하가 아니라 내눈엔 "이유없어, 묻지마, 난몰라" 이런 식 투표라는게 느껴졌다)
황제테니스, 위장전입, 주가조작(신문기자, 동영상) 수없는 비리, 부적격문제들...
아~ 대통령되면 아무리 도덕적, 파렴치적이어도 되는구나..자괴감. 후~

가끔 군복에 훈장과 뱃지를 다신분...그들표는 어김없이 12번이었다.
가득 담긴 투표함을 흔들어 주어 가라 앉히면서 안에 슬쩍들여다 보이는 12번..
어쩌다가 이중기표 잘못찍었다고 바꿔달라는 표가 거의 12번...

아아~~
민주노동당으로 보이는 표는 도대체 어디 있는가?
다급한 마음에 집사람, 딸에게 전화해서 왜 빨리 투표안오냐고 닥달을 했다.
온 일가 친척, 동창, 동호회 친구들에게 000 0자를 날렸다.
"화이팅~! 고생한다- 고모, 외숙모, 누나" "그래 알았어 수고해~ -친구들"
어제도 150통을 0렸는데...
가끔 친구들이 "니 선관위에 고발하까? 히히~ 수고햐~" 이러기도 했다.

한낮이 되면서 그래도 드문드문 젊은이들이 보였으나..그것이 우리표였을까?
그들은 길게 늘어선 줄을 기다리지 못하고 그냥 가버리는 사람도 드문드문
5분 10분만 기다리면 된다고 투표하고 가라고 해도...무정히 돌아서는 젊은 층
고부랑 할머니, 겨우 걷는 할아버지가 줄서서 투표하는 거 보고...
난 오늘 이명박의 표가 50%를 넘을 것이라 확신했다.

2시를 넘어서면서..더 이상 있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난 내 투표구인 안양으로 와버렸다.
그리고 안양에서 투표하러 갔다.
여기도 수원과 다를바없이 노년층의 묻지마 투표행렬...(내눈엔 딱 보인다)
절망감에 휩싸이며 내당을 지키기위한 심정으로 나의 자랑스러운 후보에게 표를 찍었다.
집에와서 범방 메모장에 글을썼다.
누가 당선 될 것이란 내예측을 저녁6시 출구조사 발표전에
과연 내 직감이 맞는지 확인 해볼 요량으로...
%까지 쓸려다가 너무 정확하면(자리펴야 할까 봐~) 안썼다.

머리짜르러 가서 내가 이명박 50퍼센트 이상으로 당선됩니다 했거덩
그랬더니 어떻게 그리 잘아냐..그래서 위의 내용을 대충설명하고 그래 봅시다 했는데
7분뒤...정확히 내말대로 되니깐..나보고 도사래!
그런데 그분들(직원, 손님) 발송발표 후 말을 아끼더만..침묵...
왜? 너무한거 같으니깐..
비도덕적으로 문제가 된 사람이 '설마'했는데 갑자기 어쩔 줄 모르는거 있지?
자기도 찍어주고는...그런거 같다더라...
그래서 난..
'5년동안 이명박을 찍은 사람들이 정말 행복하고 부자가 되어 있기를 바라고 싶다'고
말하고 나왔다...
50% 이상의 지지자들이 정말 부자되고 행복해야 할텐데...(주식투자하셈 3000~5000P 된다 했거덩)
내가 볼때는 10~15%외에는 결국 더나아지지 않을꺼 같아 걱정일뿐!

어쨌던 근 몇일째...잠 못자고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기다린 이시간
그러나 민주노동당에 떨어진 2.9~3.0%는 너무 아니다 싶었다.
우리 반성해야 한다.
반성하고 또 반성해서 철저히 내부 혁신해야 한다.
지난 5년동안 민주노동당에 대한 민중(서민, 노동자)들의 지지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이유를 철저히 분석하고
뼈아프게 반성하자고 당내 게시판에 눈물을 머금고 글을 썼다.

그래도 좌절하지는 말자 했다.
열심히 뛰고 또 뛰고,
새벽 겨울 찬바람 맞으며, 언손 호호불고 얼어붙은 몸 녹여가며
민중(서민, 노동자)들에 호소하고 헌신한 자원봉사자, 유세단, 전국지역 동지들
온 몸으로 뛴 우리의 자랑스런 당원동지들과 변함없는 지지자들이 있기에
우리 민주노동당은 변화 발전 할 것이다 했다.
우리가 언제 빨갱이 소리 안들은 적 있더냐?
미친넘들 북으로 가라 소리들어가며, 수만은 동지들이 죽어가며 싸워온 민주주의.
마치 지네들이 해온 것 같이 떠들어대도 우리 말없이 묵묵히 웃으며 세상이 바뀌기를 기다렷잤느냐며
지난 60년동안 수없이 저넘의 보수 정권에게 속고또 속아도 찍는 넘들 야속해도

언젠가는 우리가 바꾸어 온 "사람사는 세상"이 160년, 1600년이 가기를 바라면서
차디찬 소주 한잔에 속은 쓰려도
우리는 내일 또 우리의 미래를 힘차게, 당차게 열어 제낄 것이라 했다!
아~ 오늘 밤!
소주가 와 이리 달콤하노?

------ 민중의 소리 기사 -

민주노동당 "낮은 득표 겸허히 받아들인다"

[19일 오후 6시 50분/기사대체:7시 20분]

"득표 예상 겸허히 받아들인다"

방송사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민주노동당은 '초상집' 분위기다. 방송을 시청한지 한시간 여가 채 되지 않아 절반 이상의 관계자들이 상황실에서 떠났으며, 남아있는 사람들 조차 말을 붙이기 조차 어색한 상황이다.

권영길 대선후보는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여러분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민주노동당은 미래에 대한 투자를 호소드렸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국민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그 지지를 밑거름으로 해서 다시 비상하겠다"고 말했다.

일일이 선대위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 권 후보는 참담한 결과에 대해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격려의 말을 건네는 관계자 중 박김영희 장애인위원장은 눈물을 참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앞서, 6시가 가까워지자 캠프 선대위원장과 주요당직자들이 속속 상황실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권영길 후보를 박수로 맞이하면서도 굳은 표정을 펴지 못했다.

모니터 앞에 자리를 잡은 선대위 관계자들은 눈 인사만을 건낸 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길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뒤로 줄지어선 당원들은 '무너진 나라살림을 일으켜 세울 사람은 민주노동당 뿐이다', '뉴코아 이랜드 문제 해결하고 박성수 회장 구속하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자리를 지켰지만 침통한 표정은 감출 수 없었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예상 득표율은 2.9~3.0%로 지난 2002년의 3.9%보다 밑돌았다. 당초 민주노동당은 외부적으로 300만표 이상, 15%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었으며, 내부 목표로 5~7% 정도의 득표를 세우고 있었다.

약 20여분간 방송을 지켜본 권 후보는 7시로 예정된 기자회견 준비를 위해 어두운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당내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참패했다"는 분위기다.

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심상정 선대위원장 등 대부분 선대위 관계자들은 손을 내저으며 "다음에 하자"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참담하다"는 한마디로 복잡한 심경을 표현했다.이 위원장은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 표로 나타난 것"이라며 "대선 평가는 냉정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할말 없다"며 질문을 물리친 김창현 조직본부장은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선대위 박용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권영길 후보의 득표 예상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당에 대한 질책과 사랑의 매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 대서는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당선 예정자에게 축하를 보내야 하겠지만 축하말씀을 건넬 수 없는 지금의 비정상적인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명박 당선예정자가 특검의 수사대상이라는 점과 온갖 의혹의 대상이라는 점이 오늘 결과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