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윷놀이 의 유래와 부럼의 유래를
망월놀이: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달맞이하는 것을 망월(望月)이라 하며,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재수가 좋다"고 적혀 있다. (망월이란 달맞이라는 뜻)
오곡밥 먹기:오곡, 즉 찹쌀, 찰수수, 팥, 차조, 콩을 섞어 밥을 지어 먹는다. 대보름엔 아홉 가지 나물에 아홉 번 밥을 먹고 나무 아홉 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부럼깨물기:대보름날 아침 일찍 날밤, 호두, 은행, 잣, 땅콩 등의 견과류(단단한 껍데기와 깍정이에 싸여 한 개의 씨만 들어있는 열매)를 깨물면서 "일 년 열두 달 동안 무사태평하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원하며, 깨물 때 '딱' 하는 소리에 잡귀가 물러간다고 생각한 ‘부럼깨기’를 했다.
시골 선산(先山)에 벌초 때나 추석 성묘 길에 부럼나무가 있어 그 열매를 따서 깨물면 "딱" 소리가 나곤했었다. 또 평안도 의주의 풍속에 젊은 남녀가 이른 아침에 엿을 씹는데, 이것을 '이굳히엿'이라 하며, ‘부럼깨기’와 비슷한 풍속이다. 견과류는 암을 억제하는 물질인 '프로테아제 억제제'와 '폴리페놀류'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암예방 효과가 있으며, 또한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 E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고,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고 전해진다. 또 딱딱한 과일을 먹는 것은 턱관절을 튼튼하게 하며, 뇌에 자극을 주어 뇌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것은 물론 이빨을 자극하여 콩팥(신장)을 튼튼하게 한다고 한방에서 말한다, 정월대보름의 '부럼깨기'로 한겨울 동안 추위에 시달린 체력을 증강시킬 수 있도록 한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움이 돋보인다.
쥐불놀이:농촌에서 정월 첫 쥐날(上子日)에 쥐를 쫓는 뜻으로 논밭둑에 불을 놓는 세시풍속의 한 가지이다. 이날은 마을마다 아이들이 논두렁이나 밭두렁에다 짚을 놓고 해가 지면 일제히 "망월이야"하고 외치면서 밭두렁과 논두렁, 마른 잔디에 불을 놓는다. 불은 사방에서 일어나 장관을 이루는데, 이것을 쥐불놀이 또는 쥐불놓이라 한다. 이 쥐불놀이는 쥐를 없애기 위함과 논밭의 해충과 세균을 제거하고 마른풀 베기를 쉽게 하며, 또 새싹이 잘 자랄 수 있게 함이라고 한다. 이 쥐불의 크고 작음에 따라 그해의 풍흉, 또는 그 마을의 길흉을 점치기도 하는데 불이 크게 일어나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마을 사람들과 대응하여 쥐불을 놓기도 하는데 한쪽 마을의 쥐불이 왕성하면 쥐들은 기세가 약한 쪽 마을로 옮겨가게 되며, 불의 기세가 큰 마을이 이기는 것으로 된다. 또 이긴 편의 쥐가 진편으로 쫓겨 가서 이긴 편 마을에서는 농작물에 해를 입지 않게 된다고 믿었다. 이 쥐불놀이는 함경도에서부터 전라도에까지 온 나라에서 즐기는 풍속이다. 구멍을 뚫은 깡통에 철사 끈을 달아 불쏘시개(특히 광솔: 송진이 엉겨서 생긴 소나무 가지의 공이)를 넣고 윙윙 소리 내어 돌리는 놀이도 한다.
달집태우기:달집태우기는 어른들의 불놀이이다. 이 달집은 달이 막 떠오르는 순간에 불을 붙여 태워야 하는데 달집에 먼저 불을 붙이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린다. 맨 먼저 달집에 불을 지르면 총각들은 장가를 가고 득남을 한다고 믿었다. 달집 불에 콩을 볶아 먹기도 했는데 그러면 한 해 동안 이를 앓지 않았다고 한다. 또 달집의 불이 활활 잘 타고 연기가 많이 날수록 마을이 태평하고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요즘은 달집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달아 태우므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빌었다.
기타:신라시대 때부터 정월 대보름에는 처녀들이 일 년 중 단 한번 공식적으로 외출을 허락 받은 날이었다. 그 외출은 '탑돌이'를 위한 것이었는데 미혼의 젊은 남녀가 탑을 돌다가 눈이 맞아 마음이 통하면 사랑을 나누는 그런 날이다. 탑돌이 중 마음에 드는 남정네를 만났지만 이루어지지 못하여 마음의 상처를 간직한 채 울안에 갇혀 사는 처녀들의 상사병(相思病)을 '보름병'이라 했다고 전한다. 조선 세조 때 서울 원각사(圓覺寺) '탑돌이'는 풍기가 문란하여 금지령까지 내렸다. 따라서 이 대보름날은 바로 우리나라 토종 연인의 날 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