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찌든 때를 달고 다녔다면 봄을 맞아 말끔하게 새 단장을 해보자. 세차는 셀프 세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위에서 아래로, 앞쪽에서 뒤쪽으로 이동해 가며 차를 닦는다. 하체와 휠하우스에 붙어 있는 염화칼슘도 없앤다. 말끔해진 차체에 광택을 내면 겨울보다 효과가 오래간다. 상처가 난 곳이 있으면 흠집 치료에 도전해 보자 글·김준형 기자(junior@4wdrv.co.kr) 사진·조영권 기자(ykcho@4wdrv.co.kr)
세차가 끝나면 빛이 잘 드는 곳에 차를 세우고 문을 활짝 연 다음 봄바람을 불어넣어 보자
효과적인 셀프 세차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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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과 타이어 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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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시트 청소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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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쓰던 와이퍼 블레이드도 새것으로 바꿔 준다
보네트 위쪽 공기 흡입구에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고 실내 송풍구 스위치를 외기 유입으로 맞추면 쾨쾨한 곰팡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세미컬 용품을 이용해 광택을 낸다
긁힌 부분을 찾았다면 마른 걸레로 상처 주변을 충분히 닦아낸다
똑같은 스프레이 페인트를 구해 못 쓰는 용기 또는 종이컵에 페인트를 뿌려 묽은 액체 상태로 만든다
얇은 종이를 뾰족하게 만들어 페인트를 묻힌 다음 상처 부위에 콕콕 찍어서 바른다. 상처가 크면 면봉을 이용해도 좋다
이런 방법으로 상처가 큰 곳에서 작은 곳으로 이동해 가며 페인트를 발라 나간다. 1번 사진보다 상처 부위가 크게 줄었음을 알 수 있다
네바퀴굴림 SUV를 타는 오너라면 지난 겨울을 돌이켜보자. 함박눈이 펄펄 내리던 날 아침 어떠했는가. 도로가 빙판이 되었음에도 차를 몰고 출근할 수 있었다. 총총 걸음으로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사람들 사이로, 빙판길 한쪽에서 힘겹게 스노 체인을 감고 있는 운전자들을 스치고 느긋하게 네 바퀴를 굴리며 달릴 때면 어깨가 으쓱했다.
‘그래 이 맛에 4WD를 타는 거야!’
겨우내 쌓인 먼지와 묶은 때 털어내자
지루한 겨울이 갔다. 답답한 창문을 열고 봄바람을 맞아 보자. 두터운 겨울옷 대신 화사한 봄옷을 꺼내 입고 싶어진다. 그러나 매서운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도 든든한 발이 되어 주었던 차는 뿌연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지 않은지.
자동차의 최대 적은 기후.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는 분명 자동차에 혹독한 조건이다. 도장면이나 윤활유의 상태, 구동벨트 등이 온도 변화에 따라 제 성능을 못 내거나 빨리 닳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운전자가 추운 겨울에는 차 관리를 게을리 한다. 물 세차가 어렵고, 했다 하더라도 효과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찌든 때를 달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난 겨울 빙판이나 눈길에서 4WD의 참맛을 톡톡히 경험했다면 그만큼 차에 무리가 갔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날씨 탓에 또는 안전을 이유로 차를 갖고 나오지 않은 날 네 바퀴를 굴리며 유유하게 거리로 나섰던 만큼 녹을 녹이기 위해 뿌린 염화칼슘이 차에 더 많이 붙었을 것이다. 혹독한 조건에서 달리다 보면 차 상태가 나빠지기 마련이다.
SUV뿐만이 아니다. 여러 명이 탈 수 있다는 이유로 이런저런 행사와 업무에 부지런히 동원되었던 미니밴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많이 탈수록 실내가 지저분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모든 차가 비슷한 조건에서 겨울을 지났지만 4WD의 장점을 살려 부지런히 빙판길을 오고갔던 SUV와 여러 사람을 태우고 다닌 미니밴이라면 새 봄을 맞아 차문을 활짝 열고 봄바람을 가득 넣어 보자. ‘오랜만에 세차나 해볼까’가 아니라 ‘세차도 하자’라는 마음으로 차안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다.
셀프 세차장의 고압 분사기 이용하면 편리해
적당히 자동세차기로 외부만 닦다 보면 사람 손이 닿아야 없어지는, 구석구석에 있는 먼지와 때는 그대로 남아 있다. 보네트를 열어 본 것은 언제였는지, 엔진오일은 언제 교환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세차에 나선다.
세차는 요즘 유행하는 셀프 세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전문 세차장에 맡기면 쉽지만 내 손으로 직접 닦아야 흠집이나 상처가 난 부위를 찾아낼 수 있다. 혼자서 물걸레질을 하는 것보다 고압분사기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 또 하체와 휠하우스 구석구석을 닦아 내려면 셀프 세차장이 제격이다.
세차장에 차를 넣고 먼저 호스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물을 뿌려 때를 먼저 벗긴다. 큰 더러움이 가셨다면 본격적인 세차를 시작한다. 바로 닦으면 먼지 알갱이 등에 의해 차체가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로 한 번 씻고 시작한다.
차는 위에서 아래쪽으로, 앞에서 뒤쪽으로 닦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체도 세차를 해준다. 고압 분사기로 구석구석을 뿌려서 찌든 때를 없앤다. 휠하우스는 염화칼슘이 붙어 있는 곳이다. 조금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넉넉하게 물을 뿌리고, 구석구석 닦는다.
다음으로 거품 솔질을 할 차례다. 대부분의 셀프 세차장은 자동차 전용세제나 연성세제를 쓰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혼자 세차하는 경우 표백 성분이 있는 세탁용 세제를 쓰는 이도 있지만 이는 차체 도장면을 상하게 하거나 색이 변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거품솔질 역시 위에서 아래로 해야 꼼꼼하게 닦을 수 있다. 지붕, 창문, 보네트, 옆면, 범퍼의 순서로 닦아 나간다. 한쪽 방향으로 솔질을 해야 효과적이다.
타이어와 휠도 깨끗이 청소한다. 알루미늄 휠에 달라붙은 때는 여간해서 벗겨지지 않는다. 브레이크 패드가 닳아지면서 나오는 가루와 먼지, 기름이 범벅된 찌든 때는 부드러운 솔로 문지르면 벗길 수 있다. 찌든 때를 없애는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도 좋다. 타이어에도 세정제를 뿌리고 꼼꼼하게 닦아준다.
그 다음 물 분사기를 이용해 깨끗이 씻어낸다. 비누칠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위에서 아래로 물을 뿌리고 비누 거품이 남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부드러운 천으로 남은 물기를 닦으면 뽀송뽀송한 차체 완성.
세정제나 왁스로 광택 내기
때를 뺐으니 이제 광을 내보자. 봄에는 갑자기 기온 차이가 커져 차체 도장면이 손상을 입기 쉽다. 광택과 코팅을 함께 하면 기온이 변해도 도장면의 손상이나 변색을 막을 수 있다.
광택제를 스펀지에 묻혀 얇게 펴서 골고루 바른 다음 부드러운 천으로 원을 그리듯 여러 번 반복해서 닦으면 된다. 표면이 꺼칠한 걸레로 닦으면 도장면에 또 다른 흠집이 생길 수 있다. 광택제를 바를 때는 해가 뜨거운 양지보다는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다. 햇빛 아래서는 광택제가 금세 굳어 버리기 때문이다. 엠블럼이나 도어 핸들, 창틀 사이에 왁스가 남아 있으면 얼룩이 되기 쉬우므로 꼼꼼히 지운다. 플라스틱 범퍼나 타이어는 레자 왁스를 뿌리고 마른 걸레로 닦으면 반짝반짝 광이 난다.
이제 실내를 청소할 차례. 실내 청결은 운전자 건강과도 관계가 있다. 먼지가 쌓인 실내에서 히터를 틀고 장시간 운전하면 호흡기와 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먼저 차문을 활짝 열고 바닥에 깔린 매트를 들어낸다. 두들겨서 먼지를 털고 물청소를 한다. 세차장에 있는 매트 청소기를 이용하면 편하다.
여럿이 함께 타는 미니밴이라면 바닥 매트 청소가 중요하다. 아무리 깔끔하게 세차를 해도 매트가 지저분하면 기분을 망치게 된다. 고무 매트는 오랜 시간 햇빛에 말리면 색이 변하거나 고무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천장은 담배연기 등으로 더러워진 부분을 젖은 헝겊으로 닦아 보고 누렇게 변해 잘 닦이지 않는다면 세정제를 뿌려 한 방향으로 문지른다. 시중에 항균성분이 들어 있는 세정제가 나와 있으니 이것을 이용하면 편하다.
송풍구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곰팡이 제거제를 뿌린다. 공조장치를 외기로 돌린 다음 히터 또는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 놓고 보네트 위쪽 공기구멍에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 주면 된다.
시트와 바닥은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꼼꼼히 청소한다. 레자나 가죽으로 된 시트라면 휘발성이 약한 세정제를 이용한다. 매트를 들어낸 자리와 시트 밑, 의자 사이의 먼지도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말끔히 빨아들인다. 재봉선 사이는 먼지까지 말끔히 닦아낸 다음 겨울에 쓰던 두꺼운 시트커버를 벗겨내고 얇은 커버로 바꾸면 기분이 한결 상쾌해진다.
대시보드는 젖은 헝겊으로 먼저 닦고 마른 헝겊을 이용해 얼룩을 지운다. 콘솔박스도 깨끗이 정리하고 이 기회에 필요 없는 물건은 버린다. 대시보드의 송풍구 쪽이나 룸미러의 뒷부분 등 평소에 손이 가지 않던 부분도 물걸레로 구석구석 닦는다. 유리는 전용 세정제나 중성세제로 닦는다.
가죽시트가 더러워지는 곳은 정해져 있다. 손이 많이 닿는 도어 쪽이 쉬 지저분해진다. 여기도 레자 왁스를 적당하게 뿌려 마른 걸레로 반복해서 한 방향으로 문질러 주면 깨끗해진다. 차체가 말끔해지면 상처가 하나 둘 눈에 띈다. 큰 상처는 전문업체를 찾아가서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작은 상처나 흠집은 스스로 보수할 수 있다.
몇 시간만 투자하면 차가 반짝반짝 빛나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처음 새차를 만났을 때의 기분을 느껴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방법만 알면 나도 전문가
차에 생긴 스크래치 없애기
세차를 한 다음에는 곳곳에 드러난 상처를 치료해 준다. 차가 깨끗해지면 미세한 흠집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또 직접 세차를 해보면 평소 눈에 띄지 않는 상처를 발견할 수 있다. 도장과 판금을 다시 해야 할 정도의 상처가 아니라면 페인트를 칠해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페인트는 보네트를 열어 조수석 앞쪽에 씌어 있는 색깔 기호를 확인해 차에 맞는 페인트를 고른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차종과 연식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차 색깔과 기호를 꼭 확인한다.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려야 할 정도라면 상처 부위가 크다는 의미다. 이때는 섣불리 덤비지 말고 전문업체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작은 흠집은 다음 순서대로 따라 하면 상처를 없앨 수 있다.
<4WD&RV, 2003년 03월호 - 저작권자 (주)자동차생활,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