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낚시

[스크랩] 영국 등반가들의 알래스카 신루트 알파인 등반

광화문짬뽕 2011. 2. 10. 18:57

영국 등반가들의 알래스카 신루트 알파인 등반

 

 

 

 

 

 

 

 

 

 

 

 

 

 

 

 

 

 

 

 

영국의 존 브레이시와 매트 헬리커가 미국 알래스카의 루스 협곡에서 어려운 루트 두 개를 개척했다. 지난 5월 10일, 이들은 그로스브너(2,579m) 북벽의 가파른 슬랩에 이어지는 빙벽을 오른 뒤, 동릉으로 이어지는 걸리를 따라 M6급의 어려운 등반을 하며 올랐다. ‘원스 모어 워리어스’와 ‘워리어스 웨이’ 두 루트 사이에 신루트 ‘멜트다운’(1,300m ED3 V M6 R)을 개척하며 12시간 동안 등반해 정상에 도착했다. 이어 남벽을 따라 마운트 처치와 연결된 콜까지 내려온 뒤 베이스캠프로 돌아가는 데에 총 20시간이 소요되었다.

5월 17일, 브레이시와 헬리커는 처치봉(2,509m) 북벽의 신루트를 등반했다. 이 루트는 2007년 일본의 ‘기리기리보이스’ 3인조가 개척한 메모리얼 게이트 좌측으로 이어진다. 눈 상태가 꽤 안정적이어서 이들은 큰 어려움 없이 어려운 벽을 등반했다. 벽 상단의 오버행 침니를 어렵게 돌파한 뒤, 250미터의 설벽을 오르고 불안한 설릉을 따라 10시간 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루트 이름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150m, ED2 V WI6)로 지었다.

또 다른 영국인 두 명이 알래스카의 세인트 엘리아스 지역에 있는 굿 네이버 픽(4,850m) 남서스퍼를 초등했다. 굿 네이버 픽은 마운트 밴쿠버의 남봉으로, 1967년 남동스퍼로 초등되었었다. 폴 슈바이처와 사이먼 예이츠는 거의 2,500미터에 달하는 버트레스를 5일에 걸쳐 올랐고 하산하는 데에는 이틀이 걸렸다. 이들 둘은 지난 2005년에 이 지역의 앨버스톤(4,439m)의 1,800미터에 달하는 서벽을 신루트로 오르기도 했다.


크리스 샤마, 토니 램프레히트, 각각 5.15급 등반

크리스 샤마가 스페인 올리아나에서 50미터 길이의 5.15a급 루트 파차마마를 레드포인트로 등반해냈다. 샤마는 이 루트가 “무척 펌핑이 나고 집중력이 필요했다”고 말하면서, 옆의 파피출로(9a+)를 비롯해 스페인의 다른 5.15a급보다 더 힘들긴 하지만, 5.15b급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독일의 토니 램프레히트가 독일 남부의 코헬 지방에서 5.15급 루트 ‘조스 11’을 개척했다. 이 루트는 V9/10급의 볼더 동작으로 시작해, 중단에서는 V11급 동작이 필요한 어려운 루트다. 그리고 15년 동안의 프로젝트였던 ‘카체 아우프 뎀 하이센 블레히다흐’(양철지붕의 고양이)를 더블-다이노로 완등하는데 성공하고는 5.14b급이라고 난이도를 책정했다. 램프레히트는 지난 2008년 9월, 5.15a급만큼 어렵다고 하는 5.14d급의 일명 ‘괴물길’(더 데블, 유 앤드 미)을 등반했었다.


율리 스텍, 요세미티 5.13b급 루트 거의 온사이트로 등반

스위스의 율리 스텍이 요세미티에서 5.13b급의 41피치 루트 골든 게이트를 한 번 만 추락하고는 모두 온사이트로 올랐다. 스텍이 떨어진 한 피치는 엘캡 정상부의 5.11c급 크랙 피치로, 바위가 젖어 있어 살짝 미끄러졌을 뿐이다. 이외에 스텍은 5.12급 다섯 피치, 5.13급 세 피치를 온사이트로 올랐다. 스텍은 4일 동안 이 루트를 올랐는데, 이번 여행은 스텍의 신혼여행이었다. 확보는 신부인 니콜이 봐 주었고 스텍은 모든 피치를 선등하고 무거운 홀백을 홀링했다. “나는 엘캡을 프리로 등반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스텍은 소감을 밝혔다. “그렇게 쉬운 피치에서 떨어진 것은 아쉽지만, 이런 스타일, 즉 한 피치를 여러 번 시도하거나 미리 동작을 준비하지 않고 등반하는 것을 성공해서 즐겁다”고 했다.

2008년의 텡캄포체(6,500m) 북벽 등반으로 2009년 황금피켈상을 수상했던 스텍은 아이거, 그랑조라스, 마테호른 북벽 최단시간 단독등반 기록을 갖고 있어 알파인 등반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프리클라이밍에도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 5.14a급을 레드포인트로 등반하고 5.13b급을 로프 없이 등반하기도 했다.


폴 노트와 가이 맥키넌, 8599봉 및 베르타 북서릉 초등

지난 4월과 5월, 뉴질랜드의 폴 노트와 가이 맥키넌이 알래스카 남동부의 존스 홉킨스 빙하를 찾아가 두 가지 등반을 하고 왔다. 8599봉(2,621m)을 초등하고 베르타(3,109m)의 6.5킬로미터에 달하는 북서릉을 4일 동안 등반했다. 이들은 지난 4월, 현지인들에게 물어가며 이 지역을 찾아갔다. 이들은 원래 크릴론(3,879m) 북릉을 등반하려 했지만, 아이스폴과 세락으로 접근이 어려운 것을 알자, 마침 날씨도 좋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직 미등의 베르타 북서릉을 등반하기로 했다. 베르타는 1940년 탐험가 브래드포드 워시번 일행에 의해 초등되었던 산으로, 이제껏 단 세 팀만이 동면으로 정상에 올랐을 뿐이다. 노트와 맥키넌이 오른 북서릉은 6.5킬로미터 길이에 표고차 2,200미터를 극복하는 길고 어려운 루트다. 이들은 좋은 날씨 속에 4일 동안 이 루트를 등반하여 4월 26일 정상에 섰다.

베이스캠프에서 이틀 휴식을 취한 뒤 이들은 좋은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크릴론의 북쪽에 위치한 미등봉인 8599봉을 등반하기로 했다. 이들은 동벽 스퍼와 남벽 상부를 돌아 올라 4일 만에 정상에 섰다. 이들은 이 봉의 이름을 ‘알래스카 50주년’이라고 부르자는 제안을 했다. 이들은 ‘마운트 에베레스트 파운데이션’의 협찬을 받아 등반했다.


클린트 헬란더와 세트 홀덴, 아이스 피라미드 초등

미국인 클린트 헬란더와 세트 홀덴이 알래스카의 아이스 피라미드(2,819m)를 초등했다. 2008년에도 이들은 다른 한 명과 함께 아이스 피라미드 등반을 시도했었다. 남서릉을 18피치 등반하고는 3일째 내려와야만 했다. 그리고는 2,556미터 봉을 초등했었다. 올해 봄에는 두 명이서 등반을 했는데, 첫날 14시간 동안 15피치를 등반했다. 둘째 날, 지난 해 최고 도달점을 넘고는 하루 더 비박했고, 삼일 째 정상에 오른 뒤 남쪽 끌루와르로 신속하게 내려왔다.

휴식을 취하면서 이들은 또 등반할 만한 다른 루트로 아이스 피라미드 서벽의 끌루와르에서 북서릉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목표로 결정했다. 하지만 어려운 빙벽구간이 나타나 그들이 가진 네 개의 스크루만으로는 오르기 어려웠고, 강풍이 몰아쳐 내려와야만 했다.

이들이 등반한 지역은 알래스카 남서부 끝자락에 위치한 ‘레벨레이션’ 지역으로 지금까지 약 20여개 등반대가 이 지역을 찾았었다.


제이 스미스와 잭 태클, 알래스카에서 20일 간 신루트 4개 등반

알래스카에서 오랜 동안 활약해 왔던 제이 스미스와 잭 태클이 이번 시즌 약 20일 동안 알래스카에서 네 개의 신루트를 개척하는 등반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 5월 9일, 비행기로 헌팅턴봉 남쪽 2,500미터 고도의 빙하에 도착했다. 먼저 헌팅턴 신루트를 등반하려고 했지만 곧 계획을 바꿔 잘 등반되지 않았던 루스터 쿰(3,103m)을 16시간 동안 등반했다.

곧바로 이들은 헌팅턴 산군의 남동면에서 신루트를 등반했는데, 먼저 헌팅턴 남봉(3,139m)남벽에 프라이즈플라이트(V 5.9R, WI4+/5 M6, 18피치)라는 신루트를 개척하며 올랐다. 총 39시간의 등반 동안 단 3시간만 자고 조금의 휴식만 취했을 뿐이다. 이어 이들은 근처에서 스코틀랜드 벽이라 부른 어떤 벽의 동벽을 올랐는데, 각각 하루씩 걸려 라가불린(Ⅲ- 5.10 WI4+)과 흑진주(V WI5+ M6, 8피치)라고 이름붙인 두 루트를 개척하며 올랐다. 이어 비행기를 타고 이번에는 썬더봉의 북측으로 이동했다. 썬더봉은 매킨리 등반의 기점인 카힐트나 빙하 끄트머리에서 헌터봉 남서릉까지 걸쳐있다. 5월 23일, 이들은 썬더봉 북벽을 이틀에 걸쳐 올랐다. 첫째 날에는 대단히 어려운 등반을 하면서 총 20시간을 등반한 뒤 한 크레바스에서 비박했다. 다음 날에는 14시간을 등반해 정상에 도착했다. 그러나 하산은 지독한 어려움 속에 해야만 했다. 약 13킬로미터를 푸석하고 허리까지 차는 눈을 헤치며 내려와야 했다. 이 루트를 ‘탱글드 업 인 블루’(VI- WI6? M6/7?)라고 이름 지었고, 20피치는 70미터 로프로 등반했고, 275미터는 연등 방식으로 등반했다.

한편 마운트 헌팅턴(3,731m)에서 크리스 토마스와 릭 밴스가 잘 알려져 있는 하바드 루트를 27시간 만에 등반과 하강을 완료했다. 이어 이들은 헌팅턴 서벽 루트 중 가장 쉽다고 하는 웨스트 페이스 끌루와르의 우측에 있는 새로운 루트를 등반하기로 했다. 커뮤니티 컬리지 끌루와르는 웨스트 페이스 끌루와르와 출발 지점은 같은데 도중 우측으로 변형하여 정상부는 하바드 루트와 만나게 되는 루트다. 이들은 난이도 WI5 M7+급의 루트를 개척한 뒤, 하바드 루트로 하강했다.


미국인 3명, 마운트 에드가 등반 중 눈사태로 사망

미국인 조니 콥과 웨이드 존슨이 중국 사천성의 공가산 부근에서 눈사태로 사망해 있는 것이 뒤늦게 발견되었다. 함께 등반에 나섰던 마이카 대쉬는 실종된 채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은 이들이 신루트로 등반하려던 에드가(6,618m)의 베이스캠프와 전진캠프 사이에서 발견되었다.

콥과 대쉬는 이 봉의 남벽에 신루트 개척을 위해 지난 5월 20일 베이스캠프를 떠났고, 존슨은 카메라맨으로 이들을 뒤따랐다. 콥과 대쉬는 인도의 샤파 포트리스를 초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콥은 2005년도에 어드벤처 필름 페스티벌을 창설하기도 했다. 이들이 사망한 사건은 미국 산악계에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


여성 최초 8천 미터 14좌 등정을 향한 경쟁 가열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은 5월 18일 칸첸중가 정상에 오름으로써 역시 8천 미터 급 봉 12개를 올랐다. 파사반은 본국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고 등반하는 반면, 이탈리아의 니베스 메로이는 그와 대조적이다. 메로이는 스폰서의 지원이 넉넉지 못한 편으로, 항상 남편인 로마노 베넷과 함께 등반해왔다. 메로이는 파사반과 함께 칸첸중가에 도전했는데, 정상등반 당시 남편 베넷이 지쳐 더 이상 등반하기 어렵게 되자 그와 함께 하산을 택했다. 메로이는 셰르파의 도움을 받지 않고 비록 노멀 루트이긴 하지만 항상 알파인 스타일을 고집한다.

5월 20일, 오스트리아의 게를린데 칼텐브루너는 로체를 무산소로 등정하면서 자신의 12번째 8천 미터 급 봉우리 등정에 성공했다. 칼텐브루너는 12개 모두 무산소로 올랐으며 앞으로 남은 에베레스트와 K2를 모두 무산소로 오를 예정이라 한다. 그녀의 남편인 랄프 두모비츠가 함께 로체 정상에 올랐는데, 이로써 그는 독일인 최초로 8천 미터 14좌 등정을 이룩하게 되었다. 칼텐브루너는 2010년에 에베레스트를 등반할 예정이다.

출처 : From K2, To K2
글쓴이 : tige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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