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낚시

[스크랩] 데니스 우룹코 14좌 완등(모두 무산소 등반)

광화문짬뽕 2011. 2. 10. 18:58

 

해외뉴스
정리??오영훈(서울농대산악부 OB)


1. 데니스 우룹코, 초오유 남동벽 신루트 등정으로 8천미터 14좌 완등
카자흐스탄의 데니스 우룹코가 초오유 남동벽을 알파인스타일 신루트로 올라 8천미터급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그가 오른 초오유 남동벽은 이제까지 두 차례만 등반 되었다. 1978년 오스트리아팀이 올랐고, 1985년에는 폴란드팀이 어려운 남동 필라를 통해 동계 등정에 성공했었다. 우룹코는 보리스 데데쉬코와 함께 폴란드 필라 좌측 2800미터 벽에 붙었다. 이들은 등반 중 폭풍설이 닥쳐 7600미터에서는 앉아서 비박하기도 했으며, 3일이 걸린 하강 중 마지막 이틀은 식량이 바닥나 굶으며 하산했다. 우룹코는 지난겨울 시즌에 이탈리아의 시모네 모로와 함께 마칼루(8462m)를 동계 초등하기도 했다.

 

2. 고틀립과 퍼리어, 조보 린장 초등
미국인 데이비드 고틀립과 조 퍼리어가 네팔의 6778미터의 미등봉 조보 린장을 초등했다. 이 산은 네팔과 티베트의 교역로였던 낭파 라 근처에 있는 봉우리다. 두 명의 등반가 선택한 루트는 1700미터의 남벽이었다.
이들은 트레킹 후 6186미터의 까조리 등반으로 고소 적응을 마친 후, 루낙산군 탐사에 나섰다. 루낙Ⅰ은 6895미터로 네팔에 남은 최고 높이의 미등봉이다. 고틀립과 퍼리어는 이 산을 먼저 오르려고 했지만, 거대한 빙하를 횡단한 후 등반 루트가 안전하다고 판단된 조보 린장 남벽으로 대상지를 변경했다. 4월 21일 등반을 시작한 이들은 21시간 동안 등반, 1400미터를 올라 6500미터 지점에서 텐트를 치고 비박했다. 밤에는 눈이 약간 내렸는데, 다음날 아침에는 다시 날이 개었다. 다음날 이들은 정상에 도착해 정상 설원에서 비박했다. 셋째 날에는 루낙Ⅰ봉으로 트래버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로 인해 나이프 리지가 위험해서 몇 시간 동안 위험한 등반을 하다가 다시 비박지로 돌아와야 했다. 넷째 날에는 하산을 하기로 하고는, 얼음이 단단하지 않은 정상부 설원을 다운클라이밍으로 하산했고, 그 몇 피치 아래부터는 아발라코프 V자 관통 앵커에 로프를 직접 넣어 하강, 아무 흔적을 남기지 않고 하산했다. 이 등반은 아메리칸 알파인클럽에서 후원하는 리만 슈피체 기금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등반이었다.

 

3. 루취킨과 미카일로프, 중국에서 1000미터 암벽 필라 등반

미카일 미카일로프와 알렉산더 루취킨이 중국 쓰촨성 공가산 지역에서 6134미터 무명봉의 수직 1000미터 암벽 필라를 등반했다. 원래 이들은 6618미터의 공가 동봉을 등반하려고 했다. 공가 동봉은 에드가봉으로도 불리는데, 가파르고 거대한 암벽이 마치 자누 북벽 헤드월을 연상시킨다. 미카일로프와 루취킨은 2004년 자누 북벽 등정의 주역들이다.
한편 올해는 티베트 무장봉기 50주년의 해다. 이들은 원래 지난 3월 중순부터 등반을 시작하려고 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였지만 중국의 제재로 4월 중순에 이르러서야 중국 입국이 가능했다. 그래 이들은 4월 22일 3150미터의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그 뒤 약 2주간 계속 날씨가 나빴다. 고소 적응하던 중 미등의 깎아지른 벽을 발견, 등반대상지를 이곳으로 바꾸었다. 이들은 5일에 걸쳐 이 벽을 올랐고 6일째 되는 날 베이스캠프로 내려왔다. 러시아에서 손꼽히는 등반가인 루취킨은 소위 러시아스타일의 대규모 등반을 많이 해 왔지만 요즘은 알파인스타일 등반에 심취, 앞으로도 이 등반을 할 생각이라 한다. 공가 동봉은 2001년도에 목포대 산악부가 정상 직전까지 등반한 바 있다.

 

4. 도도 코폴드, 안나푸르나 남봉 40시간 만에 신루트 단독 등반
슬로바키아의 도도 코폴드가 7219미터의 안나푸르나 남봉의 남동면을 40시간 만에 단독등반했다. 원래 코폴드는 안나푸르나 남벽을 다른 2명의 등반가와 함께 등반하려고 했다. 하지만 눈의 상태가 너무 불안정해 대상지를 남봉으로 바꾸고, 단독으로 등반하기로 했다. 7100미터 남봉의 전위봉의 가파른 남동릉을 오른 뒤, 능선을 따라 남봉 정상까지 등반했다. 이어 안부로 내려와서는 남쪽의 가파른 빙설사면을 따라 하산했다. 코폴드는 등반 중 단지 40미터의 6밀리미터 로프 1동, 하켄 8개, 스크류 8개, 퀵드로 10개, 에너지바 3개, 약간의 육포와 눈을 녹일 스토브만 가지고 등반했다. 총 2300미터의 등반길이였고 난이도는 Ⅵ  5+ M5 ABO다. 안나푸르나 남봉의 남벽은 90년대 중반 동계 시즌에 러시아팀에 의해 한 차례 등반되었다.

 

5. 영국산악협회, 2009년 원정기금 수여 팀 발표
영국산악협회(BMC)에서는 선구적인 원정계획을 가진 등반가를 선정해 원정기금을 수여하고 있다. 선정 기준은 다음 6가지이다. 첫째, 영국산악협회 회원일 것. 둘째, 젊은 등반가이어야 하고 중요한 특색이 있는 원정대일 것. 셋째, 초등을 목표로 할 것. 넷째, 대원 각각의 등반력에 맞춰 실제로 충분한 등반을 할 것. 다섯째, 등반력과 상관없이, 젊은 등반가가 원정을 통해 중요한 개인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 생각될 때. 여섯째, 원정 보고와 사진을 협회로 반드시 보고할 것 등이다. 이에 따라 영국산악협회는 2009년, 총 11800유로를 아래 10개 원정대의 대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1. 닉 불록과 앤디 하우스맨: 2500유로 포스트 몬순기간에 칸첸중가 지역의 6750미터 피크북벽 등반. 벽 길이는 1500미터.
2. 존 브레이시와 매트 헬리커: 2500유로 알래스카 루스 협곡 지대에 있는 2770미터의 브래들리남벽의 1200미터 립(코너 시스템) 등반. 강력한 미국팀이 한 차례 등반을 시도했음.
3. 제임스 클래펌과 개빈 파이크: 600유로 알래스카 루스 협곡 지대의 2909미터의 디키 동벽의 1500미터 빙벽 라인. 라인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댄 비어드 동벽 ‘처치’의 북벽 신루트 또는 3444미터 피크의 미등인 북벽 등반.
4. 스티븐 포츈, 비브 스코트, 토니 스톤: 1500유로 알래스카 헌터 북벽 우측 신루트. Z버트레스라고도 불리는 이 루트는 예전에 등반시도가 있었지만 사고 때문에 등반이 끝났었다. 시간이 된다면 루스 협곡의 다른 신루트도 계획 중.
5. 에밀리 앤드류, 캣 프리먼(여성 등반대): 400유로 여성 최초 5303미터인 포레이커의 슐타나 리지 초등.
6. 브루스 노먼: 750유로 중국 텐산산맥의 쉘리언 지역에서 미국인 제드 브라운과 함께 6000미터급 미등봉 등반.
이외에 파타고니아 북쪽의 산 로렌조(3706m)의 1300미터 사우스 꿀루와르를 등반하는 팀(믹 파울러가 함께 함), 키르키스탄 서부 콕샬-투 지방의 키질 아스케르(5841m)의 1500미터 북릉 등반대, 말레이시아 티오먼 섬 ‘드래곤의 뿔’ 남서 필라 등반대, 그리고 거의 방문 되지 않았던 그린란드 동부의 졸테브리 지방의 탐사와 미등봉 등반대 등이다.

 

6. 에베레스트에 설치된 최초의 볼트
에베레스트에 최초의 볼트가 아마도 설치되었다. 상업등반대 ‘마운틴 가이드’팀 대원들과 셀파들이 에베레스트 남벽 구간에 등반과 하강이 편하도록 7700미터 지점에 6개의 볼트를 설치한 것이다. 남동릉 전체 구간에 고정로프를 설치하는 작업 도중,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 약 30킬로그램에 가까운 오래된 로프를 철거하고, 대신 볼트를 설치하여 정리한 것이다.
세계 등반 주요 소식을 정리하는 <planetmountain.com>에서는 이 소식은 에베레스트 등반의 한 시대를 마감하는 전환점이 될 만한 사건이라고 했다.

 

7. K2 초등정자 아낄레 꼼빠뇨니 사망
K2(8611m) 초등정자인 이탈리아의 아낄레 꼼빠뇨니가 지난 5월 12일 향년 9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꼼빠뇨니는 리노 라치델리와 함께 1954년 7월 31일 오후 6시, K2 정상에 최초로 올랐다. 꼼빠뇨니는 처음에 산악 군대에서 활동하다가 이후 경력을 인정받아 등산 가이드와 스키강사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시민 무공 훈장을 받았고, 기사 작위도 받았다.
한편, 꼼빠뇨니는 처음에 무산소로 등정했다고 주장했지만 1961년 초등 당시 대원이었던 월터 보나티가 자세한 내막을 밝힌 책을 출판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보나티는 산소를 최종 캠프인 9캠프까지 어렵사리 전달했지만 9캠프의 두 대원은 보나티를 캠프로 불러들이지도 않고 내려 보내, 보나티와 고소포터는 8000미터 지점에서 비박해야만 했다. 이후 이 논란은 법정 싸움까지 비화하여 꼼빠뇨니의 비인간적인 행동이 폭로되었다.

 

8. 러시아팀, 스피드 클라이밍 월드컵 2라운드 남녀부 각각 우승
지난 4월 25일, 이탈리아의 트렌토 영화제의 부속 행사로 열린 스피드 클라이밍 월드컵 2라운드에서 러시아의 세르게이 아브드라크마노프와 안나 슈텐꼬바야가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준준결승에서는 중국의 치신이 15미터 벽을 오르는데 7초 22분을 기록,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치신은 준결승에서 미끄러지며 탈락했고, 결승전에서 19세의 아브드라크마노프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피드 클라이밍 대회의 규정과 등반루트는 국제적으로 규정화되었으며 조만간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스피드 클라이밍 월드컵 2라운드 결과(표)

순위 남자부      여자부
1 아브드라크마노프 세르게이(러시아)  슈텐꼬바야 안나(러시아)
2 꼬몬디 차바(헝가리)    로뻭 에뒤따(폴란드)
3 치신 종(중국)     리춘화(중국)

 

사진캡션
1. 데니스 우룹코가 등반한 초오유 남서벽 신루트(적색라인). 중앙 초록색은 1985년 폴란드 동계루트이고, 우측 초록색은 1978년 오스트리아 루트다.
2. 조보 린장 정상에서 루낙1봉으로 이어지는 나이프 리지.
2-1. 네팔과 티베트 국경에 위치한 루낙 산군 전경.
3. 조보 린장 남벽을 등반 중인 데이비드 고틀립.
3-1. 러시아 2인조가 등반한 공가산 지역의 거대한 암벽.
3-2. 암벽 필라를 등반 중인 러시아 등반가.
4. 슬로바키아의 도도 코폴드가 등반한 안나푸르나 남봉의 남동면 전경.
5. 키질 아스케르 북서면 전경.
6. 에베레스트에 최초로 볼트가 설치된 남벽 7700미터 옐로우밴드 지점.
7. K2 정상에 선 아낄레 꼼빠뇨니.
7-1. 1954년 K2를 등반 중인 아낄레 꼼빠뇨니.
7-2. 스피드 클라이밍 월드컵 2차전을 우승한 러시아팀 선수들.


 

 

 

 

 

 

 

 

 

 

 

 

 

 

출처 : From K2, To K2
글쓴이 : tiger 원글보기
메모 :